논란의 끝이 없지만, 진실을 손가리고 아웅할 수는 없는 일이다. 아는 이들에게는 논란거리도 못되지만, 너무 슬픈 결과로 남을 수 있을 것 같기에...
나는 소위 믿어달라며 강변하는 어느 누구나 또는 어느 쪽의 애원에도 맞장구치지는 않지만, 굳이 말해보자면 나 또한 진실의 편에 서고 싶다는 것.
맹목적으로 믿는 것이 애국하는 길이고 애국심의 발로라고 애걸하기에는 세상은 너무나 넓고 손바닥으로 가리기에 하늘 또한 너무나도 크고 무한하지 않던가.
정부는 과학적 조사라고 하면서 믿어달라 하지만, 소위 그 과학적 조사는 내가 알고 있는 과학적인 것과는 다르다. 과학의 이름으로 했지만 내가 아는 과학과는 거리도 멀고, 과학자의 품성이나 마음도 과학하는 태도에 있어, 이미 판이하다. 권력 종속적 결론은 진실 종속적 해석과는 같을 수 없는데, 정부의 발표에 동조하는 과학자의 태도에서 나는 이것을 보았다.
이미 북한 소행이라고 단정하고 짜맞추는 방법으로 과학의 이름을 도용하는 것은 아니었는가?
단지 나는 내가 알고 있는 바, 이 사건은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놀음과 군사적 충돌에서 빚어진 주목할만한 사건 가운데 상당히 비중이 큰 쪽에 들어가며, 자칫하면 진실마저도 같이 수장될 수 있는 중대한 사건임에는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