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주인, MindCentral.me

5월
04
http://www.bloter.net/files/2012/04/Digital_Textbook_teachers.jpg
by limchangrok at 1:5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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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하겠다’하고 여지껏 테스트만 하는 정부 사업이 있다. 바로 디지털교과서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듯 정부는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항간에 떠도는 ‘2015년 책가방이 사라진다’거나 ‘종이 교과서가 없어진다’는 말과 달리, 정부는 2015년 학년이나 과목에 따라 순차적으로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할 계획이다.(참고: 스마트교육 본격 도입을 위한 실행계획)
하지만 디지털교과서에 숟가락을 얹을 단말기 제조업체와 대형 출판사, 이동통신사, 개발사 등은 정부만큼 느긋하지 않다. 저마다 ‘우리는 디지털교과서에 대응하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던지기 바쁘다. 대기업의 디지털교과서 사업 보도자료는 넘친다. 요금제 출시, 단말기 출시, 단말기를 1개 교실에 전량 보급, 단말기에 넣을 콘텐츠 제휴 등에 관한 소식이 꾸준히 배포된다. 그런데 여기에 당사자인 교사의 목소리는 없다. 학생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서승덕, 이성근, 조재홍, 홍정수 교사는 현재 네이버 카페 ‘학습놀이터’를 운영한다. ‘학습놀이터’는 일종의 온라인 교실이자 무료 e교육 장터이다. 아이들이 혼자서도 복습하도록 짧은 강의 영상을 올리고,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길러주려 ‘또래쌤’도 지정한다. 국가가 만든 스마트러닝은 아니지만, 선생님이 만드는 스마트러닝인 셈이다.
4인방은 디지털교과서와 스마트러닝에 관심도 많다. 현직 교사로서 어떻게 도입될 지 밑그림도 그려보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들이 근무하는 학교는 디지털교과서 시범학교가 아니다. 다행히도 직접 디지털교과서로 수업을 진행하는 이은영 교사에게 디지털교과서로 수업한 소감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디지털교과서...
5월
04
by limchangrok at 12:1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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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아이 없어 중학생 자살 관심없나 `독설`에
아내의 자격, 대통령의 자격



중학생 엄마가 되기 전에는 나도 몰랐다.

중간ㆍ기말고사 때마다 애 옆에서 밤샘한다는 엄마들 얘기를 들으며 "쯧쯧" 혀를 차곤 했다. "공부는 애가 하는 거지, 왜 엄마가 하나? 그러니 자기 주도 학습이 안되지."

대학생이 돼도 엄마가 수강신청 해주고 신입사원 되면 아빠가 전화 걸어 부서배치에 항의한다는 얘기가 다 이런 부모들 때문이라고 탐탁잖아 했다.

그런데 책 펴 놓고 하루 종일 안절부절, 왔다 갔다, 시험 범위 들춰가며 한숨만 쉬는 애를 보다 못해 같이 앉았다. 이른바 `집중이수제`에 의해 중학교 1학년 아이는 도덕1ㆍ2ㆍ3을 동시에 배우고 있었다. 교과 내용을 보니 기가 탁 막혔다.

`마키아벨리 군주론` `노동으로부터의 소외` 같은 개념들이 마구 튀어나왔다. 대학 1학년 때 마르크스, 레닌주의 책을 읽으면서도 고개를 갸우뚱했던 개념들인데 중 1짜리한테 이게 웬말인가. 과학은 고등학교 1ㆍ2학년 수준. 수학은 `수학의 정석` 예제편에나 나왔음직한 고차원 방정식. 영어는 대학생 때 읽었던 전공원서보다 더 어렵다.

어려서부터 컴퓨터, TV에 끊임없이 자극을 받은 탓에 요즘 아이들 지력이 꽤나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이건 아니다. 교과서는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는데 학교에서는 안 가르쳐준다. 토ㆍ일요일도 없이 밤 11시까지 학원으로 뺑뺑이를 돈다. 그래도 반에서 5등 안에 못들면 서울시내에 있는 대학은 꿈도 꾸지 말라고 한다. 14세, 15세, 16세 어린 아이들의 가슴속에 좌절, 분노, 원망이 켜켜이 쌓이지 않을 수 없다.

최근 4개월 동안 대구지역에서만 6명의 중학생들이 자살했다. 학교 폭력, 왕따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건 `트리거`에 불과할 뿐, 애초에 왕따와 폭력이 생기게 된 밑바탕은 공부에서 느끼는 좌절과 분노가 아닐까. 친구를 때려 죽여서 파묻고 공원으로 불러내 칼로 찔러 죽이는 아이들. 중ㆍ고등학생 사망원인 1위 자살,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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